손바닥 혈자리, 알아두면 쓸 데 있다

어렸을 때 오랜만에 먹는 할머니 음식이 맛있다고 해서 급하게 먹고 체한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그럴 때는 할머니가 손가락을 잡아주셔서 마법처럼 체한 게 나아진 경험이 있을 거예요. 손바닥 경혈을 잘 알고 활용해 보면 일상생활 속에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손을 뒤집어서 손바닥을 보면 여러 개의 경혈이 있고 특히 손가락에 많은 경혈이 모여 있습니다.다섯 손가락에 여섯 개의 경락이 흐릅니다. 엄지손가락에는 태음경, 검지에는 양명경, 중지에는 결음경이 흐릅니다. 약지에는 삼초경이 흐르고, 잔가지에는 태양경과 소음경 두 가지가 흐르고 있습니다. 손바닥 경혈 모두 유용하지만 특히 엄지손가락 주변의 경혈은 많은 질환이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엄지손가락에는 수태음폐경이 흐릅니다. 태음은 배부르고 풍부하며 부드러운 에너지를 나타냅니다. 폐경은 왔다 갔다 하는 에너지를 말합니다. 폐경은 양 어깨에 움푹 들어간 부분인 중부라는 혈자리에서 엄지손가락으로 내려가 손가락 끝으로 끝납니다. 수태음폐경이 흐르는 엄지손가락 끝에 있는 경혈을 소상이라고 합니다. 폐경 전체를 대표하는 정혈이기 때문에 쓰임새가 굉장히 많습니다.소 혈자리의 피를 빼는 것은 에너지를 빼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체했을 때 따서 죽은 피를 빼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런데 소상혈은 소화 기간보다는 폐와 관련이 있습니다. 인후통이나 편도선염처럼 목이나 폐와 관련된 부위에 염증이 생겼을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손바닥 경혈에 뜸을 뜨는 것은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과 같습니다.소상혈에 뜸을 뜨면 우리의 기운인 기백을 올리면서 면역력이 보충됩니다. 소상혈은 앞서 말했듯이 폐와 관련이 많아 기백을 보완하고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폐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엄지손가락과 관련된 유용한 혈자리는 하나 더 있습니다.손바닥을 펼쳤을 때 엄지손가락부터 손목까지 측면을 따라 선을 그었을 때 가장 통통한 곳에 유일하게 쏙 들어간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을 화혈이나 어제라고 부릅니다. 화혈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열과 관련이 있습니다. 손바닥 경혈을 알고 잘 활용하면 신체적 질환뿐만 아니라 정신적 질환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공황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으로 인한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의 경우 불구멍을 꾹 눌러 지압하면 순간적으로 몸의 열이 내려가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화혈을 지압하면 폐에 열이 많이 고여 숨 쉴 때 뜨거운 바람이 오가는 느낌이 들고 힘들 때도 몸의 열이 내려가 도움을 줍니다. 또한 감기나 알레르기로 코에 열이 있고 코막힘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도 응용이 가능합니다.손바닥 경혈을 활용하는 것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신체적 질환이든 정신적 질환이든 혈자리를 활용하는 것이 근본적인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에 대처하여 안정을 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의 건강을 파악하고 사용하면 불편함과 통증을 덜어주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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