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과 인간의 생존

생물다양성과 인간의 생존보선이야기 작가 『생태적 전환, 현명한 지구생활을 위하여』최재천 저, 김영사, 2021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쩔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생태학자인 동물 행동학자인 최·지에쵸은 교수가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사랑의 불가항력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면서 메모했던. 가족이나 친구, 연인처럼 일상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에서 푹신푹신한 면포단, 따뜻한 카페 라테, 손때 묻은 노트 등 물건에 이르기까지 사람은 모든 것을 사랑하기도 한다. 그 대상이 비록 작아도 헛된 인생에 의미와 재미를 더한다. 최·지에쵸은 교수는 자신과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않아도, 같은 지구를 공유하면서 살아가는 생물에 사랑에 빠진 것 같다. 생태에 관해서 평생 공부했고 현재 이화 여대 에코 과학부 석좌 교수와 생명 다양성 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또 유튜브 채널”최·지에쵸은의 아마존”를 통해서 지구 생명에 관한 재미 있는 이야기를 해설하고 있다. 생태 관련 채널이므로 자칫 지루하게 되기 쉽지만, 애정을 담아서 전할 말이라 그런지 46만명을 넘는 구독자가 선호하는 만큼 인기가 높다. “백두산이 폭발하면 우리 나라는?””동물도 동성애를 합니까?””악인에 비판과 보이콧이 효과가 있을까?”등 대소의 질문부터 시작할 간단명료하게 의견을 전하는 생태에 관한 통찰까지 준다.그가 집필한 『 생태적 전환, 현명한 지구 생활 때문에 』에서도 생명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군더더기 없이 전할 말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기후 변동과 생물 다양성의 고갈이라는 진부한 문제를 이야기, 편지도 연구 사례 등을 통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는 독자들이 문제 의식의 새싹을 머리 어딘가에 단단히 심도록 돕는다. 저자는 이야기를 돕기 위해서 직접 우화를 만들어 설명할 수도 있다. “아, 이건 예의가 없네요. 초대하고 이렇게 대접하나요?””야, 이놈들아, 내가 언제 너희들을 초청한 것?”(121쪽)저자의 우화로 바나나를 먹기 위해서 모인 곤충들과 농부들이 부딪치는 장면이다. 결국 농부는 곤충을 죽이려고 살충제 살포를 늘리는 큰 피해를 보면서 생물 다양성 고갈의 중요성을 깨닫는다.생물 다양성(Biodi-versity)이라고 하면 우리는 종 다양성을 중심으로 인지하는데, 생물 다양성은 크게 유전자 다양성 종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 등으로 구성된 넓은 개념이다. 『 생태적 전환, 현명한 지구 생활 때문에 』은 지구 생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 함께 생존한다는 점을 생물 다양성의 정의를 확장하는 강조한다.

‘Biodi-versity’는 단순히 ‘biological diversity’의 축약을 넘어 생명 life, 야생 wilderness, 보전 conservation 등의 동의어로 쓰이거나 이들 모두를 포괄하는 개념어로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은 생물학계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분야 전반에 걸쳐 회자되는 용어가 되었다. (중략) 생물 다양성이란 결국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 전체 Life on Earth를 의미한다. – 111쪽

저자는 생물 다양성을 지켜야 우리 인간이 건강하게 산다며 이를 지키지 못한 때의 문제를 근거로 제시한다. 첫째 문제는 우리가 독성 섭취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것이다. 공기나 물에 퍼진 독성 자체의 농도는 싱거울 지도 모르지만, 먹이 사슬의 상층부에 있는 우리 인간은 생물 농축에 의해서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두번째 문제는 대유행이다. 야생 동물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2022년 11월 기준으로 5억명 이상이 감염되고 60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러나, 대유행은 단일 품종의 동물을 생산하는 공장식 축산이나 야생 동물 사냥, 자연 환경 훼손 등으로 향후도 발생할 위험이 크다. 마지막 3번째는 기후 변화다. 우리가 체험하는 자연 재해 90%이상은 기후와 관련해서 나타나도록, 기후 변화는 “기후 재해”로 불릴 만큼 일상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PM2.5를 막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고 긴 여름을 나는 우리는 이미 그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생태적 전환, 현명한 지구 생활 때문에 』다는 제목처럼 현명한 지구 생활 방법도 제시한다. 어느 날 천재 공학자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지구 환경 문제를 끝내겠다는 소원은 너무 안일이다 우리가 각 자금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만약 2030년부터 지구의 생물 다양성이 조금이라도 증가하도록 하려면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첫째, 강화된 생태계의 보전과 복원, 둘째, 기후 변화의 감쇠, 셋째, 오염, 외래 침입 종이 및 남획의 삭감, 넷째, 재화와 용역, 특히 식량의 보다 지속 가능한 생산, 다섯째, 소비와 폐기물의 축소.”-120쪽

최·지에쵸은 교수는 한 국제 포럼에서 이제 우리가 “현명한 인간”이라는 호모·사피엔스를 버리고 지구를 다른 생명과 공유하고 산다는 “공생인”이란 뜻의 “호모·싱비우스”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그의 행보를 보면 당연히 자연을 소중히 하는 모습이 보이며 난 이렇게 어딘가에 몰두한 적이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저는 동물권 때문에 비ー강을 목표로 하고 채식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환경에 관심을 넓히고 애정을 키우고 있다. 환경 문제에 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공부하면 할수록 지구에서 각자 살아남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는 저자의 말대로 가해자인 피해자이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우리를 지키며 생활해야 할 때다. 이 점에서 첫머리에서 말한, 어쩔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는 인간의 속성이 지구의 희망이 될 수 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는 나날이 되기를 바란다. 보선 이야기 작가의 글, 그림, 만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더 많은 존재가 고통을 덜 받는 것을 원하고 비ー강을 목표로 한다. 『 나의 비니즘 만화 』( 푸른 숲)『 조용한 공룡 만화 』(위즈덤 하우스), 독립 출판물 『 평범하를 헤매고 별에 』을 썼다. <기획 회의>576호 2023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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